수시 6장을 쓸 때 ‘추가모집(추합X)’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수시 상담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이 안정 카드를 어디까지 내려서 써야 하는가입니다. 그런데 수시 6장을 결정할 때는 수시와 정시만 볼 것이 아니라 마지막에 진행되는 추가모집까지 전체 입시 일정을 알고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용어부터 구분해야 합니다. 추가합격과 추가모집은 완전히 다릅니다. 추가합격은 이미 지원한 대학에서 최초합격자가 등록하지 않아 예비번호 순서대로 합격하는 것입니다. 반면 추가모집은 정시모집까지 끝난 뒤에도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이 다시 원서를 받는 별도의 모집입니다.
2027학년도 4년제 대학 추가모집은 2027년 2월 19일부터 2월 26일까지 진행됩니다. 대학의 추가모집 인원 공지는 정시 미등록 충원이 끝난 뒤인 2월 18일 18시 이후부터 가능합니다. 추가모집이 중요한 이유는 수시에서 발생한 미충원이 마지막까지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수시에서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하면 그 인원이 정시로 이월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시에서도 최종 등록까지 인원을 채우지 못하면 다시 추가모집 인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 추가모집은 결국 정시모집까지의 미충원 인원을 선발하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매년 2월이 되면 처음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대학과 학과에서 추가모집 인원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수시 지원 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수시에 합격하면 추가모집도 지원할 수 없습니다. 수시모집에서는 최초합격뿐 아니라 추가합격까지 한 번이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와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수시에서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이른바 ‘수시 납치’입니다.
합격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실제 진학할 생각이 없는 대학을 안정 카드로 지원했는데 그 대학에 합격하면, 이후 수능을 잘 보더라도 정시에 갈 수 없고 2월 추가모집에서 더 원하는 대학이나 학과에 자리가 생겨도 지원할 수 없습니다. 특히 정시 경쟁력이 있는 학생일수록 수시 안정 카드를 어디까지 내려서 쓸 것인지 신중해야 합니다. 반대로 정시 경쟁력이 부족하고 재수도 어려운 학생이라면 추가모집만 믿고 수시 안정 카드를 빼는 것은 위험합니다.
추가모집은 어느 대학에서 몇 명이 발생할지 미리 알 수 없고, 원하는 학과가 나온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래서 추가모집을 하나의 ‘지원전략’으로 잡는 것이 아니라, 대입의 마지막까지 이런 선택지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수시 6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시 원서를 쓰기 전에 마지막으로 꼭 물어봐야 합니다. “이 대학에 합격하면 정말 갈 것인가?” 가지 않을 대학이라면 단순히 합격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수시에 넣는 것이 반드시 안전한 선택은 아닙니다.
입시는 절대 9월에 끝나지 않고 2월 26일까지 계속됩니다. 성적이 낮은 학생일 수록 수시 → 정시 → 추가모집까지 고려하여 6장의 카드를 설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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